▲조선국권회복단 기념관 건립을 위한 서명 운동이 시작되었다. 조선국권회복단 선양회는 10월 24일 10시 조선국권회복단이 결성된 장소인 대구 앞산 안일암 입구에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권유했다. 신승훈 회장(아래 왼쪽)과 곽창규 박사가 시민들에게 서명 동참을 권하는 모습.
정만진
1910년대 국내 독립운동 단체 중 하나인 조선국권회복단을 오늘날에 되살리자는 운동이 시작됐다. 지난 8월 15일 창립된 조선국권회복단 선양회(회장 신승훈)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대구 앞산 안일암 진입로에서 '대구에도 조선국권회복단 기념관을 세웁시다' 주제의 서명 운동을 펼쳤다. 안일암은 1913년 음력 1월 15일 조선국권회복단이 결성된 곳이다.
윤상태, 서상일, 이시영 등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조선국권회복단은 1915년 7월 1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채기중, 김한종, 유창순 등이 1913년에 조직한 풍기 광복단과 통합, 확대된다. 통합된 명칭은 대한광복회로, 총사령은 박상진이 맡는다. 광복회는 그 이후 조직을 국내는 물론 만주에까지 확대하여 명실상부한 1910년대 무장 독립 투쟁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 <알기 쉬운 독립운동사(박성수 저, 국가보훈처 발행, 1995년)>는 '3.1운동 전야에 세인을 놀라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대한광복회가 대구의 부호(전 관찰사) 장승원을 사살한 일이었다. 이 단체는 왕산 허위에게 배운 박상진이 처형당한 스승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른 후 김좌진, 노백린 등과 극비리에 대구 달성공원에서 조직한 단체로, 전국의 부호들을 상대로 군자금을 모집하였고 불응하는 경우 가차없이 민족반역자로 처단한 무서운 지하 단체였다'고 기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