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지역 교육청지원청에서 일선학교에 보낸 '굿모닝 꿈의학교' 관련 메시지반드시 축구종목만 할 것을 재확인하였다.
김형배
또한 스포츠 활동을 통한 학교 문화 조성이 목적인데 왜 하필 축구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교사들 역시 많았다. 이에 대해 경기도 A지역 교육지원청은 "반드시 축구여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네, 축구 종목으로 운영합니다"라고 명시했다.
수많은 스포츠 활동이 있고 이왕이면 학생들이 좋아하거나, 또는 자신의 역량에 맞는 종목을 선택해서 운영해도 될 것인데, 왜 하필 축구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제시되지 않았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교사 B씨는 "여자 아이들 같은 경우 아침 일찍, 축구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무리일 수도 있고 점심 시간에 하더라도 식후의 과격한 운동은 건강에 무리가 될 수 있을 텐데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사업이 중학교 2학년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의아하다. 본 사업의 목적이 학급 활동을 통한 즐거운 학교 문화 조성이라면 왜 중학교 1학년과 3학년은 대상에서 제외했는지 역시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 중학교 1학년과 3학년 학생들에 대한 차별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는 이유이다.
또한 공문에는 학교의 적극 참여를 바란다면서 학교의 자율적 참여가 가능한 것처럼 명시하였으나, 붙임 문서인 '굿모님 꿈의 학교 예산계획'에 의하면 도내 전 중학교에 예산을 이미 편성하여 모든 학교가 참여하는 것을 전제하였다. 22일, 이와 관련하여 A지역 담당 장학사에 문의해본 결과 모든 중학교가 참여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해당 공문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는 성토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이 사업을 추진하는 본연의 목적과 고민이 무엇이건, 10억을 들여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여의 단기간에 진행하는 '굿모님 꿈의 학교'사업은 현장의 상황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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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 경기도교육청, 중학생 조기축구 실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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