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대전시민 불복종 촛불행동이 21일 밤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개최됐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독재회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한다""친일미화 유신독재회귀 역사쿠데타 중단하라"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대전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역사왜곡저지 대전운동본부'는 21일 밤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대전시민 불복종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촛불행동에는 시민사회단체 회원 및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촛불집회가 있기 전 1시간 동안 거리서명운동과 캠페인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알렸다.
촛불행동의 시작은 참석시민들이 다양한 형태의 손 피켓을 들고 으능정이 거리에 줄을 지어 서서 '국정화를 중단하라', '친일교과서 반대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집회형태로 다시 모인 참가자들은 규탄발언, 시민자유발언, 문화공연, 구호제창 등을 순서로 집회를 이어갔으며, 집회의 마지막에는 대전역서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발언에 나선 최한성 역사왜곡저지 대전시민행동 대표는 "대통령 박근혜와 이 정부는 이념논쟁과 편향성에서 벗어난 객관적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념논쟁과 편향성 논란에서 벗어난 균형 잡힌 한국사 교과서는 국정화를 통한 획일화되고 독재적인 교과서로는 만들 수 없다"며 "교과서 국정화는 독재세력 친일세력이 자신들의 과오를 미화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정배 전교조대전지부장은 "박정희는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는데, 그의 딸 박근혜는 역사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다, 참으로 통탄스럽다"며 "박근혜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시도는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계략임을 국민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면 국론을 통합 시키려는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은 국론통합은커녕, 분열시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이런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