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사를 멈춰라!ADEX 웰컴 리셉션 대응행동
ADEX저항행동
'방위산업'이라는 기만적인 용어'방위산업'이라는 기만적인 용어는 마치 판매되는 무기가 누군가를 '지켜주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실상은 이와 크게 다르다. 매년 55만 명이 무력분쟁, 무장폭력 등 무기 사용으로 인해 사망한다. 2014년 전 세계 강제이주민 5950만 명 중 대다수는 전쟁과 분쟁으로 인한 난민과 국내 실향민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많은 난민이 발생하는 국가는 모두 분쟁 지역인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라는 점은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얼마 전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을 폭격하여 의료진과 환자 22명이 죽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기억해보자.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군은 이 폭격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애초에 민간인과 공격 목표를 완벽하게 구별한다는 게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군이 더 잘 안다. 그래서 실수라는 말은 기만적이다.
병원을 폭격한 AC-130은 미군이 중동에서 많이 쓰는 공격기로, 지난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결혼식장을 폭격했던 것도 이 기종이었다. 말 그대로 상습범이다. 허큘리스 '수송기'를 공격이 가능하게 개조한 것이라 폭탄을 엄청나게 많이 싣고 낮게 날면서 끊임없이 퍼부을 수 있다. 그래서 '죽음의 천사' 따위의 수식어로 칭송받는다.
민간인과 공격목표를 가리지 않는 이 '죽음의 천사'는 전 세계 무기판매액 1위를 기록한 회사 록히드 마틴과 2위 보잉의 합작품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게 무기를 팔아 돈을 버는 사람 따로, 본토에 앉아 작전을 지시하는 사람 따로,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지만 죽는 사람은 따로 있다. 여기서 모든 비극이 발생한다.
전쟁은 이곳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