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동행동은 지역의 환경단체들과 함께 '케이블카 대신 지질공원'을 한 글자씩 적은 대형 현수막을 들고 암마이봉 정상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은 아이폰 파노라마 기능으로 직은 암마이봉 정상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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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산으로 간 4대강사업, 케이블카 NO 전국 캠페인'에 나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이 20일 전북 진안 마이산을 찾아 "천혜의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마이산 케이블카 대신,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 등재 계획을 추진하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역의 환경단체들과 함께 '케이블카 대신 지질공원'을 한 글자씩 적은 대형 현수막을 들고 암마이봉 정상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러면서 "마이산이 국가지질공원을 넘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될 수 있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지질학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의 마이산에 철탑을 박는 케이블카 계획은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안군은 군비 300억 원을 들여 마이산 남부진입로와 북부 진입로를 케이블카로 잇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케이블카는 암마이봉을 '<' 모양으로 오가게 된다.
일단 이항로 진안군수의 케이블카 건설 계획은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 9월 진안군의회는 진안군이 2차 추경예산안으로 제출한 케이블카 연구 용역 예산(삭도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비) 6000만 원을 삭감했다. "열악한 재정상태를 감안할 때 이런 대규모 사업은 좀 더 체계적이고 세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진안군의회의 입장은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 예산 삭감 당시 "(케이블카 건설과 관련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종합적으로 충분히 검토한 후 추진이 필요하다"는 여지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최근 군의회 내부에서 케이블카 추진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본예산에선 군의 용역 예산을 통과시켜줄 것"이란 이야기도 솔솔 나오고 있다.
"30만명 타도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