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족이 시작한 책모임이 어느덧 배움공동체로 발전했다. 3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읽은 책만 100권이 넘는다.
문학의 숲
어느덧 문학의 숲은 배움의 공동체, 나눔의 공동체, 돌봄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시를 읽고 책을 읽으며 같이 배움을 얻고, 토론을 통해 서로 몰랐던 부분을 이해하게 되니 가히 공동지성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학의 숲에서는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고, 또 사는 이야기들을 나누니 나눔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한창 사춘기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고만고만한 고민들을 공유하게 되고, 서로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주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나 친척, 학교 선생님 이외의 어른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문학의 숲의 아이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어른들을 만나고,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울 기회를 갖습니다.
100권의 책을 읽은 문학의 숲은 평생 책을 읽으며 숲을 더욱 무성하게 가꾸고, 여기저기 숲의 씨앗을 뿌리고 싶습니다. 북 클럽에서 쌓이는 자료는 널리 공유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발표 내용도 동영상으로 녹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워서 남 주자'는 생각으로, 우리가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을 널리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북 클럽은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어디서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에 북 클럽을 확산하는 '운동'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문학의 숲을 운영하며 지금은 돌아가신 장영희 선생님의 말씀을 늘 염두에 두고 삽니다. 문학의 숲을 가꾸는 이유는 바로 그 말씀 때문입니다.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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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산책하는 삶을 삽니다. 2011년부터 북클럽 문학의 숲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과 사람, 자연과 문화를 연결하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공동대표이자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환대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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