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 주문진 집단상가 신축현장이달 초 강릉시가 국유지인 항만부지에 수산물 판매장을 신축해 상인들에게 일부 영구임대하기 위해 기반 공사를 시작했다. 이 곳에서 영업을 해온 좌판상인들은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갈등이 심각하다.
김남권
사고가 발생한 공사장은 강릉시가 '수산물 풍물시장 명소화 사업'의 목적으로 수산물 판매시장을 신축하려는 장소다. 이에 오징어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말경 서둘러 기존 상가를 철거했다.
윤씨 가족들은 강릉시의 태도를 문제로 삼기도 했다. 윤씨 부인은 병원을 찾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강릉시를 찾은 관광객이 축제장 안에 있는 공사장 때문에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고 나흘 동안이나 사경을 헤매며 중환자실 누워 있었지만, 책임 문제 때문인지 시 공무원이나 공사장 관련자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씨의 가족은 "사고가 나고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조치가 없어 지난 13일에는 담당 책임자를 만나기 위해 시를 방문했지만 과장은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만나주지 않았다. 다른 직원도 억지를 쓰는 사람 취급을 하며 상당히 불쾌하게 대해 서로 싸우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담당 부서 계장은 "우리는 축제 동안은 공사를 중단했으며, 공사 현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 시설까지 하는 등 안전 조치를 충분히 했는데 왜 사고가 일어났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며 "강릉을 찾은 관광객이 심하게 다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다. 빨리 쾌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수사 중인 상황이라 아직 말해줄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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