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와인 터널청도
김수종
이 터널은 일본의 표준터널 굴착도면에 따라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적벽돌을 3겹의 아치형으로 조적하여 건설한 것이다. 완공 이후 1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내부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연중 온도 15~16℃에 습도 60∼70%로 와인 숙성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개장 당시에는 터널의 앞부분인 200m 정도만 시음공간과 와인 저장고로 활용했다. 차츰 터널 전체를 100∼200m 단위로 나누어 역사기행박물관, 빛이 없는 어둠의 공간, 와인 맛 감별 공간, 갤러리 공간, 숙성, 전시, 판매 시음장 등으로 추가 개발했다.
천천히 걸으면서 와인 숙성고, 판매장, 전시장, 갤러리, 시음장, 공연장 등을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길고 어두웠지만, 중간 중간에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가 있어 보기에 좋았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끝까지 갔다가 나오는 길에 감와인 시음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