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요즘은 가을걷이가 진짜 빠르답니다. 콤바인으로 베어서 낟알까지 털어낸 걸 저렇게 커다란 자루에다가 낟알만 따로 담아서 바로 정미소로 간다더군요.
손현희
요즘은 눈길 돌리는 곳마다 '가을', '가을' 하고 저마다 손짓을 합니다. 길가에 가로수들도 붉은 빛깔, 노란 빛깔, 골고루 뽐을 내고 있고요. 감이랑 대추도 실하게 익었고요. 또 참깨랑 들깨, 콩까지 한창 거두는 때랍니다.
요 며칠, 시골마을마다 다니면서 더욱 풍성해진 가을 들판을 보는데 참으로 행복하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네요. 어느새 가을걷이도 한창입니다. 나락을 벤 곳도 있고, 또 한창 베고 있는 논도 있답니다. 달라졌다면, 사람 손길로 품앗이 하면서 하던 일을 콤바인이 대신 하고 있다는 것만 빼고...
농사짓기가 유난히도 힘들었던 올 한 해, 그래도 이렇게 가을 추수를 할 때에는 큰 태풍 한 번 없이 잘 거둘 수 있고, 들판마다 넘치는 풍성함이 있어 고맙고 대견스럽네요. 아울러 우리 농사꾼들의 땀과 애씀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