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수염도마뱀이 김지혜 씨가 넣어준 먹이를 먹고 있다. 턱수염도마뱀은 턱이 수염 모양의 비늘로 덮여 있다고 이름 붙었다.
이돈삼
김씨의 일과는 양서류와 파충류 사육사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배설물을 빼내 서식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해 준다. 수조를 청소하고 물도 바꿔준다. 동물들의 몸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금만 신경을 덜 쓰면 동물의 피부에서 이상증세가 보인다. 그만큼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동물들의 먹이를 주는 것도 일상이다. 야채를 먹는 동물의 먹이는 날마다 준다. 곤충이나 고기를 먹는 동물에겐 사나흘에 한 번씩 준다. 비교적 큰 쥐 등을 먹는 뱀한테는 일주일에 한번 꼴로 먹잇감을 넣어준다.
김씨는 그 사이 양서류와 파충류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었다. 친구들을 만나도, 남자친구와 있을 때도 뱀과 개구리, 이구아나 이야기를 즐겨 한다. 퇴근 이후나 쉬는 날을 활용해 전문서적을 뒤적이는 것도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