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새우 소금구이입니다.
임현철
"뭐 먹으면 좋을까?"
언제부터인가 지인들은 제게 자신들의 고민을 떠넘겼습니다. 부담과 실패 없이 맛있는 걸 먹고 싶다는 의지였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더 고민되더군요. 부산서 오는 지인이 "처가 행사에서 음식 선택 잘못으로 원성을 많이 샀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은 터라 더욱 심사숙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세 가지 이유에서 메뉴와 음식점을 자신 있게 골랐습니다. 첫째, 접대 경험상 부부 동반 시 음식 선택은 아내 입맛에 맞추면 대부분 성공입니다. 보통 남편들은 아내가 좋다 하면 따라가기 마련이니까. 이건 아내에 대한 남편의 매너입니다. 자칫 남편 입맛에 맞췄다 아내가 불만이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둘째, 여자들은 날씬하든 안 하든 간에 몸매와 미용이 음식 선택의 고려 대상 중 하나입니다. 맛있는 건 일단 "먹고 운동하면 된다"는 주의이나 현실에선 그렇지 못합니다. 맛있으면서도 콜레스테롤 없어 몸매 관리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면 좋아합니다. 예쁘고 날씬하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이니까.
셋째, 중년 부부에겐 성적인 면도 고려 대상입니다. 아내들은 피로에 힘이 떨어진 남편의 기운과 정력을 되살려 줄 보양음식을 선호합니다. 하여, 대부분의 중년 아내들은 남편의 정력 증강을 돕는 전복, 장어, 피조개, 붕어찜 등의 요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름다운 밤을 찾고 싶은 욕구지요.
"왕새우 소금구이와 조개구이 어때요?" 반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