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OCI가 침전지 상부에 쌓아놓은 폐석회를 유수지에 매립하기 위해 퍼 담는 모습.<2008년>
사진 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신고한 함수비와 집계표 함수비 달라
2011년 8월 31일 기준, DCRE(2008년 5월 기업 분할 이후 폐석회 처리 주체가 OCI에서 DCRE로 변경)가 매립한 지상 폐석회 양은 399만 9000㎥다. 압축 전 함수비는 약 141%였고, 압축 후 함수비는 89%였다.
그러나 DCRE가 공사를 진행하면서 작성한 '폐석회 케이크 생산 시 함수비 집계표'를 보면 의혹이 발생한다. 함수비는 물을 머금고 있는 흙이 있다고 했을 때, 이 흙이 머금고 있는 물의 중량을 흙만의 중량으로 나눈 값이다.
이를테면 폐석회 100톤 중, 폐석회가 50톤이고 물이 50톤이라고 했을 때 함수비는 100%가 되고, 폐석회가 60톤이고 물이 40톤이면, 함수비는 66.7%가 된다.
그러나 DCRE 쪽이 매립 공사를 진행하면서 2008년 1월 21일부터 2010년 3월까지 집계한 폐석회의 평균 함수비는 92.88%다. 2008년 12월까지는 함수비가 90%를 밑돌았으나, 2009년부터는 대부분 100%를 넘었다. DCRE가 탈수를 위해 독일에서 가져온 탈수기계는 얼마 가지 않아 사용이 중단됐다.
즉, 평균 함수비 92.88%를 적용하면 그만큼 폐석회가 물을 많이 머금고 있다는 것으로, 2011년 8월 31까지 매립한 폐석회는 399만 9000㎥가 더 될 가능성이 높다.
OCI가 2011년 8월 31일까지 매립 공사를 진행하면서 작업량을 기록한 매립일지를 보면, 폐석회 더미에서 매립지로 운반한 총량은 481만 8577㎥로 돼있다. 그리고 이 폐석회를 399만 9000㎥로 압축해 매립한 것이다. 무려 81만 9577㎥를 압축한 것이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함수비가 89%를 넘는다. 481만 8577㎥를 399만 9000㎥로 압축한 공정에 의혹이 발생하는 셈이다. OCI 쪽이 올해 9월까지 매립한 대로 하면, 매립시설 여유 용량은 124만 3000㎥가 돼야하지만, 실제로 그만큼 여유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DCRE는 527만㎥ 규모의 매립시설에 지상 폐석회 559만㎥를 399만 9000㎥로 압축해 매립했다고 했지만, 이처럼 의혹이 남는 것이다. 과연 DCRE는 남은 매립시설에 침전지 하부 폐석회 234만㎥를 모두 매립할 수 있을까? (다음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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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RE가 신고한 함수비와 현장기록 서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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