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16개 학과를 8개로 통폐합할 예정인 가운데, 학생들이 "저희들은 학교의 이유 모를 구조조정 때문에 안녕하지 못하다"는 내용의 대자부를 붙이고 유인물을 제작해 나눠주고 있다.
윤성효
학생들도 대자보와 유인물을 통해 학과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학생들은 "단지 학과목의 유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러 학과를 통폐합하려고 한다"며 "메카트로닉스, 전자공학, 기계공학, 자동차공학과는 학생 충원과 취업 모두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 학과는 투자를 더해서 취업률을 높이고 더 좋은 인재를 뽑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들은 "지금 대학 측이 만든 구조조정안은 해당 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만약 이런 구조조정안이 통과되고 실행된다면 차후에는 다른 학과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공청회에 대해, 학생들은 "법으로 정하고 있는 의견수렴절차를 진행했다는 것을 명분으로 한 학과 통폐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부에서도 학생들과 교수들의 의견수렴하지 않은 구조조정안은 행정절차상 맞지 않다고 했다. 이번 공청회를 저지할 것"이라 밝혔다.
경남과기대 "지역수요에 기반을 둔 구조개혁"경남과기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수요에 기반을 둔 구조개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과기대는 "현재의 대학사회는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시대이다"며 "학령인구 감소로 지난해 62만 명인 고교졸업생은 오는 2023년이 되면 40만 명으로 줄어 대학입학정원보다 고교졸업생 수가 적어지는 상황에 처해진다"고 밝혔다.
대학은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대비하여 정부재정지원사업과 구조개혁 평가를 통한 융복합 학과 개설, 지역전략사업을 연계한 특성화 추진 등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에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역수요에 기반을 둔 대학만의 특성화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과기대는 "지난 8월 발표 된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상위 등급(B등급)을 받았으나, 정부재정지원사업의 확충과 지역산업과 연계한 자발적 특성화 추진에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라며 "국가재정지원사업 수주와 구조개혁을 대비해 구조개혁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TF팀에서 계획안을 마련하여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추진 중에 있으며 찬반 투표를 진행하여 결정한다"고 밝혔다.
경남과기대는 "대학은 구조조정을 통해 통합전환학과는 현 정원 유지와 증원, 특성화사업단으로 채택하고 인적 재무적 지원을 집중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아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과 국가장학금을 유지하고 지역 수요에 맞는 학과 개편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이 쉽도록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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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기대 '학과통합안' 갈등... 교수회 "학과 말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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