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평리 할머니들삼평리 할머니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홍진희
- 삼평리 송전탑 투쟁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처음에, 삼평리가 송전탑 투쟁을 먼저 시작했고 그 이후에 풍각면 등 15개 동 사람들이 나서서 송전탑 반대 투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2012년도에 다른 동네들은 협상을 하게 되어서, 삼평리 혼자 투쟁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동네 어르신께서 어차피 삼평리는 송전탑이 세워지면, 땅을 버리게 될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젊은이들이 나서서 싸워보자라고 이야기하셔서 싸우게 되었다. 싸우기 위해서 이장을 뽑았지만, 그 이장은 싸우지 못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이후 송전탑 반대 투쟁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이장을 뽑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이장은 후에 찬성 쪽으로 돌아서며, 이장에게 도장을 맡겨 두었는데, 이 도장을 주민 의견서에 찍거나, 반대 쪽 사람들을 협박도 했다.
후에 싸움이 길어지면서 반대 주민들 또한 찬성 측으로 많이 돌아서게 되어서, 남은 주민들끼리 힘든 싸움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는 지난 11월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격렬히 싸웠다. 하지만,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고 우리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찬성 측과 한전이 짓는 마을 회관 공사를 반대 중이고, 재판 판결에 대해서도 열심히 싸우고 있다.
한전은 송전탑이 피해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왜 피해가 없으면 1억 7천만 원을 마을에 준단 말인가? 피해가 있으니 돈을 주는 거지... 그렇지 않은가? 피해가 없으면 한전 앞마당에 짓든가."
"힘들지만, 계속되는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