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비밀 지하벙커는 박정희 대통령 경호용?

서울시 항공사진 분석 결과... 1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주말 임시개방

등록 2015.10.01 14:08수정 2015.10.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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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비밀벙커 내부 모습
여의도 비밀벙커 내부 모습서울시제공

 여의도 비밀벙커 내부 모습
여의도 비밀벙커 내부 모습서울시제공

 여의도 비밀벙커 내부 모습
여의도 비밀벙커 내부 모습서울시제공

 여의도 비밀벙커 내부 모습
여의도 비밀벙커 내부 모습서울시제공

 여의도 비밀벙커 내부 모습
여의도 비밀벙커 내부 모습서울시제공

197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가 발견된 지 10년만에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11월 1일까지 토-일요일 8일간 선착순 사전예약제를 통해 벙커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 '벙커 시민체험'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참여하고 싶은 시민들은 '지하 비밀벙커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를 통해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벙커 출입구가 1곳에 불과하므로 안전문제를 고려해 시간대별로 제한된 인원만 관람할 수 있다.

이 비밀벙커는 지난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 중 옛 중소기업전시장 앞 도로 7~8m 아래에서 발견됐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에 VIP용으로 보이는 20여 평(약 66㎡)의 공간이 나타나는데, 그 안에는 화장실과 소파, 샤워장을 갖추고 있다. 왼편에는 이보다 넓은 180여 평(595㎡)의 공간에 기계실과 화장실, 2개의 출입문이 있었다.

시는 2개의 방 중 작은 방에는 여의도와 비밀벙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2005년 발견 당시 있었던 소파도 복원해서 시민들이 앉아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발견 당시 같이 나왔던 열쇠박스도 복원, 전시한다. 시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해서 이 벙커를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2016년 10월 초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정확히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소관부처와 관련 자료가 전혀 남아있지 않아 서울시가 관리하던 항공사진을 찾아본 결과. 1976년 사진에는 해당 지역에 공사 흔적이 없었지만 이듬해 11월 사진에는 벙커 출입구가 보여, 이 시기에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벙커 위치가 당시 국군의 날 사열식 때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해 1977년 국군의 날 행사에 당시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여의도비밀벙커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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