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공장 앞에 진행된 노란 방제단원들의 상징퍼포먼스 모습
일과건강
전용차 안에서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쉼 없이 달리고 달려 도착한 2번째 방문지, 군산 OCI공장 앞에서 노란 방제단을 맞이한 것은 경찰 방송차와 다수의 정보과 형사들이었다. 물론 인천 SK석유화학 앞에선 경찰 호송차도 배치되어 있었지만 그곳은 주민대책위 농성이 이어지고 있어 이해가 됐지만...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한 군산OCI 앞 캠페인을 시작한다.
<군산OCI 가스 누출사고>사고개요 :2015년 6월 22일 군산OCI 폴리실리콘제조공장 내 실레인가스 저장탱크 노즐 부위의 균열 관련 보완작업 중 압력에 밀려서 사염화규소가 누출되는 사고인명피해 : 부상 1명, 진료 118명문제점 : 사고 후 5시간이 지나고서야 지역주민이 사고 사실을 알게 됨. 인근 공장의 대피문자 이외엔 군산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함. 사업장 주민대피매뉴얼의 존재 유무와 실제 가동 유무가 도마 위에 오름. 화학사고 시 주민통보방법과 대피메뉴얼 마련 등 지자체의 역할이 제기됨. 당시 OCI가스 누출사고는 우리나라 기업과 지자체의 화학사고 시 대응이 얼마나 초보적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역주민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물론 우리나라 정부기관보다 주한미군에 먼저 통보를 했다는 이야기부터, 방독면 300개를 들고 흰 가스의 확산방향을 눈으로 확인하며 군산 시내에 차를 대고 여차하면 주변 주민들에게 방독면을 배포하기 위해 뛰어다닌 회사 직원들의 이야기까지, 실제적인 화학사고 행동 매뉴얼이 없는 가운데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고는 현재 재난관리법상 행동매뉴얼로는 화학사고를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음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