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바위 절벽에 걸린 매봉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풍광을 감상하고 있다. 그 아래로 배 한 척이 지나고 있다.
이돈삼
금오도 비렁길을 찾아간다. 이번에는 전남도청 노동조합이 주관하는 문화탐방 동행이다. 지난 8월 29일이었다. 탐방로는 비렁길의 3코스와 4코스다. 비렁길은 여수에 딸린 섬 금오도의 남쪽 해안을 따라 함구미에서 두포, 직포, 학동, 심포, 장지까지 18.5㎞에 이른다. 모두 5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비렁'은 벼랑의 여수지역 말이다. 비렁길은 들쭉날쭉한 섬의 해안절벽 벼랑을 따라 이어져 있다. 오래 전 주민들이 땔감을 얻고 낚시를 하러 다니던 길이다. 이웃마을로 마실 다니던 길이기도 하다. 비렁길의 3코스는 직포마을에서 갈바람통전망대, 매봉전망대를 거쳐 학동마을까지 3.5㎞에 이른다. 4코스는 학동마을에서 사다리통전망대, 온금동을 거쳐 심포마을까지 3.2㎞다.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금오도 여천항으로 들어간다. '여천(汝泉)'은 여자의 젖가슴처럼 생긴 매봉산(대부산)의 봉우리에서 흐르는 물이 맑고 깨끗한 데서 유래한다. 여기서 비렁길의 3코스가 시작되는 직포마을까지 버스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