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벽면에 큼지막한 컬러 파마머리를 가진 주황색 옷을 입은 여인이 바람결에 휘청이는 나무기둥을 잡고 있는 벽화가 예사롭지 않다.
김종신
갤러리라 분위기가 여느 집과 다르다. 갤러리를 지나 다리 입구에서 서 쪽을 바라보았다. 구름이 하늘 가득 덮었다. 저 멀리는 푸른 빛이 보인다. 진양호쪽 남강을 따라 긴 나무테크가 놓여 있다. 나선형으로 된 다리 밑으로 내려가는 길 반대편으로 곧게 위로 뻗은 길이 있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곧게 뻗은 위로 올라갔다. 10여 미터 비탈길을 올라갔을까. 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참 낯설다. 살짝 발만 들어도 풍경은 달라 보인다더니 이곳에서 바라보는 진주성과 남강을 색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