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태권도, 함기도 등을 합쳐 20단이 넘는 박용호 경위. 그는 1989년~1992년 3년 연속 강력범 검거율 전국 1위를 차지한 검거왕, 강력계 형사들의 전설이었다.
조호진
인천남동경찰서 학교전담경찰 박용호(58) 경위의 제자가 된 순둥이는 2014년 제4회 네이버 카페컵 국제유도대회에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시합에서 치아가 깨지고 기절하면서도 항복하지 않을 정도로 근성을 발휘했고, 지난 5월엔 학교폭력 예방활동 공로로 경찰청장 상까지 받았습니다.
순둥이를 비롯한 16명의 중고교생 제자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저녁 6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에 인천경찰청 상무관에 모입니다. 학생연합파인 '인천 만수복개파'와 '주안역전파' 등의 학생폭력 조직원들이 경찰청을 드나들며 운동하게 된 것은 윤종기 인천경찰청장과 인천경찰청유도회원 그리고, 남동서 학교전담경찰들의 성원 덕분입니다.
이들은 멍게, 서창동 왕제비, 작은 거인, 왕코, 머털이, 작전동 왕모기, 만수동 까시, 간석동 하리마오, 구월동 불곰, 개고기, 만수동보스 등의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불우소년들입니다. 학교폭력과 비행으로 학교는 물론 부모들도 포기한 아이들이었는데 사부를 만나면서 꿈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