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환 화백의 화실 내부에 걸려있던 연구소 간판. 건곤감이가 잘못 그려져 있기는 하지만 태극기 그림이 선명하다.
<무한정보신문> 장선애
한국 서양 화가 1세대 설봉 김두환(1913~1994) 화백의 아뜰리에와 활동 자료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고 문화 자원으로 보존,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서울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린 설봉 김두환 작품전에 1941년작 100호 크기의 가족 그림과 해방 전부터 김 화백의 화실에 걸려있던 '예산향토문화연구소'현판이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가족그림에는 화백의 어머니와 본인과 부인, 장남 기원(1932년생), 장녀 기풍(1937년생), 차녀 기강(1940년생)씨가 등장한다. 현재 유족대표인 차남 기융(1943년생)씨가 태어나기 전이다. 현판은 김 화백이 직접 쓴 글씨에 태극기까지 그려있어 일제강점기에 우리 향토사와 우리 문화를 보존연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 소장자와 유족대표 기융씨는 전시회가 끝난 직후인 8월 27일 충남 예산군 예산리에 위치한 김두환 화백의 아틀리에를 방문해 시멘트로 덧입혀 있던 벽화의 복원 가능성을 살펴본 뒤, 가족 그림과 간판, 아틀리에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 계획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