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질문양주에서 온 학부모가 이시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김병현
양주에서 참가했다는 중·고등학생 학부모는, 얼마 전 자신의 자녀로부터 "엄마, 우리 다른 나라로 이민가면 안 돼?"라는 질문에 놀랐다고 했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그녀의 질문에, 이 시장은 "심정은 이해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도피하기보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 작은 행동, 작은 참여로 세상을 바른 길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충남 아산에서 왔다는 이재윤씨는 "이 시장님은 이 시대의 보수·진보 중 어느 쪽인가?"라고 물었다. 이 시장은 "자신은 정통 보수"라면서 "이른바 보수라고 자칭하는 집단이 있는데, 진정 보수가 해야 할 일, 합리적인 세상·공정한 세상·원칙이 통하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세워나갈 소임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불합리·불법·부패 등 온갖 나쁜 일을 해가며 국민을 괴롭히는 그런 집단은 보수가 아니라 쓰레기"라고 표현했다.
이 시장은 "그런 부패한 집단이 보수란 이름으로 (스스로를) 포장하여, 정작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정의로운 사람에게 도리어 빨간딱지를 덕지덕지 붙인다"며 "이런 잘못된 구도는 반드시 깨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질문자에게 "그런 질문이 아니었는가?"라고 반문하자 장내는 박수갈채로 화답하였다.
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장내의 참가자들은 모두 미소를 한 아름씩 안은 듯 환한 표정이었다. 필자 역시 총총히 귀갓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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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괴롭히는 집단은 보수가 아니라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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