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자리에 부분 개관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의 야경.
광주광역시 제공
4일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자리에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부분 개관했다.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결정이 난 지 10년 만이다. 이로써 광주는 아시아문화와 창조의 허브(Hub) 도시로 가는 첫 걸음을 뗀 것이다.
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의 창조와 교류 플랫폼을 지향하며 모두 5개원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창조원은 국내외 문화전문가와 공학자들이 융합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생산한다. 아시아문화정보원은 아시아 각국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연구한다.
예술극장은 아시아 동시대 예술을 창작해 선보인다. 그리고 어린이문화원은 아시아문화를 기반으로 한 복합어린이 문화체험 공간이다. 민주평화교류원은 아시아의 민주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아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이번 개관에서는 제외됐다.
문화전당 개관을 기념하는 다양한 공연과 강연이 이어진다. 예술극장에선 대만 차이밍량 감독의 '당나라 승려', 태국 아피찻퐁 감독의 '찬란함의 무덤'을 비롯한 국내외 작가 29명의 총 33개 작품이 공연된다.
문화창조원 복합 4관에서는 아시아의 근대기를 조명한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문화정보원은 건축가 승효상 등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초청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문화원에서는 개관을 축하하는 '2015 어린이 공연문화예술축제'가 열리고 있다.
"문화전당, 모든 영역의 중심이 돼야"'부분 개관'이라는 다소 불안정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문화전당에 거는 안팎의 기대는 높다. '세종문화회관 백남준 전시'를 총괄하고 있는 김남수 예술감독은 "광주라는 역사와 문화가 함축돼 있는 도시에 건립된 문화전당은 모든 영역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문화의 연구와 조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담론의 부흥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