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드 파리> 파리의 인생 그 온도를 찍다. 포토에세이 / 김진석 지음 / 큐리어스 펴냄 / 2015. 07
큐리어스
유럽 여행 1순위는 단연 파리다. 파리는 영화 <아멜리에>에서 본 자갈 포석 거리와 에펠탑, 아름다운 프랑스 여성, 수준 높은 문화, 루브르박물관의 미술품 등 대단히 낭만적인 환상의 도시다.
<걷다 보면>을 통해 스페인의 까미노와 올레, 히말라야 트레킹 등 걷는 사진을 소개했던 사진작가 김진석. 그가 1구부터 20구까지 달팽이처럼 둥글게 뻗어나간 파리의 골목골목을 찍었다. 달팽이처럼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두 바퀴나 돌면서 10만 컷의 사진을 찍은 그는 그 중 300여 컷의 사진을 엄선해 <라비 드 파리> '파리의 인생' 그 온도를 찍다,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은근과 끈기로 인생을 조각하는 노력가 염소자리
제주 올레에서 히말라야, 산티아고를 거쳐 파리까지 길 위의 걷는 사진작가 김진석은 12월 31일에 태어난 염소자리다. 염소자리의 상징은 가축의 신 판(Pan)으로 인간 남자의 상반신에 산양의 다리와 뿔을 지닌 반인반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얌전한 염소가 아니라 동굴에 살면서 산이나 골짜기를 누비고, 사냥을 하는 야생의 염소다. 그런데 음악을 좋아해서 쉬링크스라는 양치기 피리를 발명해 잘 불었고 요정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12월 22일 동지(冬至,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부터 1월 20일까지 가장 추운 겨울에 태어난 염소자리는 은근과 끈기로 자신이 목표한 지점에 오르기 위해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일찌감치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인생과 시간을 조각하며 꾸준히 노력한다. 그래서 염소자리 중에는 정상에 오르는 예술가들이 많다. 음악과 춤을 좋아했던 판의 영향도 있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