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GS)칼텍스의 윤리경영 사이트. 지난 1994년 윤리규범을 제정해 운영해오고 있다. 별도의 윤리경영 웹사이트에는 고객이나 협력사로부터 제보를 직접 받을수 있도록 돼 있다.
GS칼텍스 사이트 캡쳐
기업의 최우선 가치는 '이익 창출'이다. 이익을 통해 또 다른 고용과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기업의 기본적인 목표다. 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갖고 있는 곳이라면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수십여 년 사이 미국·영국 등지에서부터 자본주의 기업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 8월 26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산타클라라 대학의 커크한슨 교수는 기업윤리의 중요성을 사회에 확산시켜온 인물이다. 그는 이날 한 포럼에서 "서구에서도 기업윤리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이 1960년대 이후"라면서 "기업들마다 고유의 윤리가치를 설정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물론 국내 기업들도 윤리와 책임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그럼에도 실천에 이르기까진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윤리와 책임경영은 기업에서 기본적인 가치이 때문에 지에스(GS)칼텍스의 윤리경영은 상대적으로 눈여겨 볼 만하다. 이 회사의 윤리경영은 이미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1994년 사내에 윤리규범을 만들었고, 이사회 아래 감사위원회를 통해 매년 두 차례씩 윤리경영 활동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거대 장치산업의 특성상 다른 하청 협력회사들과의 관계 역시 중요하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를 비롯해 내부거래 등을 두고 모든 임직원들이 매년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윤리경영을 위한 교육은 본사 임직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라면서 "협력회사를 상대로 윤리경영 간담회와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이 회사는 자체 윤리경영시스템을 고객사와 협력사 등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윤리경영과 함께 뒤따른 것이 책임경영이다. 허진수 부회장은 지난 5월 "안전한 사업장 환경관리는 다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기본 가치"라면서 "사소한 과정이라도 중요하게 살피고, 완벽을 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기업으로서 안전과 환경을 직접 챙기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는 것.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새로 임명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에 위치하면서 각종 사고 위험성 조사와 위험성 평가, 안전환경 검사 등을 책임진다. 이를 전담하는 안전진단팀도 만들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여수공장에서 각 공정별로 2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들과 박사급 임직원들이 진단팀에서 근무하고 있다"라면서 "이곳에서 각종 안전기술뿐 아니라 설비 문제 등도 개선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바탕에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