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전역연기 장병들 일자리 없어 가슴 아파"

"정규직 대기업 근로자 대신 대다수 근로자 생각해야", 노동개혁 강공 본격화?

등록 2015.09.01 12:14수정 2015.09.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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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개혁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자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에서 "노동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국민들의 요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등으로 50%대 지지율을 회복하며 국정동력이 복원된 만큼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꼽힌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총력전을 펼칠 모양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 당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과 군복과 군화를 찾은 예비군들을 거론하며 "이런 훌륭한 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더욱 가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만들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그런 만큼 우리 기성세대들이 노동개혁에 솔선수범하고 경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서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노사정 위원회에 복귀한 한국노총에 대해서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부디 가정과 개인, 나라를 위해 조금씩 양보를 하셔서 나라의 백년대계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은 노사의 고통 분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과제"라며 "경영계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청년 고용에 나서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노동계를 향해선 "노동계도 10%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기득권에 매달리지 말고 더욱 열악한 현실에 있는 90%의 대다수 근로자들과 지도자들이 애국심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지금이야말로 노사단체 지도자들이 애국심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독일과 네덜란드를 비롯한 선진 국가들을 보면 노동개혁을 통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꿔놓았는데 그 과정에서 노사 지도자들이 큰 역할을 해줬다"라며 "우리 노사 지도자들께서도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노사정 대화를 이끌어주셔야 하겠다"라고 주문했다.
#박근혜 #노동시장 구조개혁 #임금피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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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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