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상차림소박한 상차림과 좋은데이
백윤호
민락회센터는 10층 높이의 건물을 지칭한다. 1층은 생선좌판이 깔려 있었다. 두 남자는 첫 걸음을 옮기자마자 호객행위를 당했다.
"어서 와, 여기가 싸."이곳저곳을 둘러보던 두 남자. 한 상인의 말에 발걸음을 멈춘다.
"갈때 가더라도 얘긴 들어보고 가."상인은 제철이라며 농어를 추천했다. 3만 원. 3만5000원에서 5000원을 깍았다. 그들은 6층으로 가라는 상인의 말을 듣고 엘레베이터로 향했다. 6층은 나무 장판이 깔려 있는 횟집이었다. 두 남자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멀리 광안리가 보인다. 상은 소박하게 차려졌다. 농어회는 금방 도착했다. 좋은 회에 술이 빠지면 섭하다. 부산소주 '좋은데이'로 목을 축였다. 한 잔, 두 잔 도니 여행의 즐거움이 한껏 돋는다. 웃음소리가 커진다. 그렇게 하루가 저문다.
밀면가게는 북적... NC는 한산했다다음 날, 두 남자는 부산대로 향한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서다. 복학생 남자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약속 장소는 부산대역.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뭐 드시고 싶으세요?"부산대역에서 만난 지인은 먹고 싶은 것을 물었다. 깊은 고민은 없었다. 이미 오면서 둘은 의견을 합치했다.
"밀면이요."부산대학교 정문으로 지인은 데려갔다. 지인이 데려간 곳은 '부대밀면' 이곳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그득했다. 밀면은 담백하게 맛있었다. 양도 푸짐햇다. 두 남자는 미처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물론 술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시간이 남자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두 남자와 지인은 NC백화점으로 향했다. NC백화점은 부산대 정문에 위치해 있다. 지인은 이곳을 들어가면서 한마디 한다.
"부산대 빚의 원인이에요. 여기는 정말 왜 지었는지 모르겠어요."지인의 말에 의하면 부산대 학생들이 쓰는 것을 가정하고 만든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까? 어불성설이다. 당연히 고객수는 적었다.
"이곳에 허가내주던 사람은 1억 원을 리베이트로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1억 원 받고 이걸 해주는것도 웃기죠."NC백화점 안은 사람이 없었다. 드문드문 보이기는 하지만 백화점이 돌아가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커피숍을 들어가 주문했다. 가격은 1만3000원. 커피 값은 생각보다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