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의 모든 것 포스터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독설가, 처녀자리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포스터
수필름
세상을 가장 세밀하게 보는 처녀자리는 심한 경우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정인(임수정)처럼.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좋아요. 솔직한 거죠." -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중, 라디오 출연을 위한 인터뷰에서 정인의 대사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 완벽한 요리 실력, 때론 섹시하기까지. 남들이 보기엔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여자 정인. 하지만 입만 열면 쏟아내는 불평과 독설로 인해 남편 두현(이선균)에겐 결혼생활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다.
매일 수백 번씩 이혼을 결심하지만 아내가 무서워 이혼의 '이'자도 꺼내지 못하고, 아내와 떨어져 살기 위해 지방 전출까지 간다. 그러나 아내가 따라오자, 카사노바 성기(류승룡)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한다.
처녀자리의 여자들은 청순가련형의 우아한 외모가 많다. 반듯한 이마가 특징인데 김유정, 한예슬, 소이현 등을 떠올리면 쉽다. 남자라면 완벽한 수트발을 자랑한다. 송중기, 정일우, 이진욱, 정경호 등.
이들은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을까 계획을 세우고 꼼꼼하게 일을 처리한다. 청소와 반성에 있어서 언제나 1등이고 아내보다 비서 같은 느낌의 여자다. 사수자리 이사가 원대한 계획의 투자를 주장하면 사자자리 사장은 빨리 회의를 끝내고 놀러가기 위해 허허실실 웃으며 좋다고 결정을 내리려 할 때, 처녀자리 비서는 왜 그것이 문제인가 하나하나 꼼꼼하게 지적질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효율과 안정 추구하는 흙의 별자리... 연애도 책으로 배우는 이성주의자처녀자리가 운동에 빠지는 이유는 남에게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몸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다. 어려서부터 스포츠 꿈나무로 키워지기도 하는데, 피겨의 여왕, 완벽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는 김연아, 태권도 유단자로 시범단 활동 중 광고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모델로 발탁됐던 김혜수, 쇼트트랙 선수 출신의 송중기도 처녀자리다.
황소자리, 염소자리와 함께 흙의 별자리인 처녀자리는 안정을 추구한다. 그런 처녀자리에게 땅이 흔들리는 지진처럼 무서운 일이 있을까? <내 아내의 모든 것> 정인과 두현은 일본에서 지진 때문에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