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쇼핑몰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던 단동시가지
이윤기
저희 일행이 모두 자리를 잡고 앉으니 한국어를 잘 하는 중국인 강사가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교육장 안을 둘러보더니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 까닭은 저희 일행 절반 이상이 청소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죽가공품 매장'에는 아이들에게 판매 할 만한 물건이 별로 없었던 것입니다.
여행사가 추천한 죽가공품 매장, 참 인기 없네그녀는 5분 만에 설명을 마쳤습니다. "청소년들이 많아서 설명을 하기가 적합하지 않다"고 하면서 죽섬유 속옷과 생활용품 등이 품질이 좋고 값이 싸다며 매장으로 가서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구입하라고 하더군요. 교육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매장으로 갔습니다만, 정말로 살 만한 물건이 별로 없더군요.
100평은 넘어 보이는 매장을 둘러 보았지만 제가 관심 있는 물건들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를 안내해준 가이드를 생각해서 '죽차' 몇 통을 구입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버스로 돌아와서 살펴 보니 아무것도 안 사고 그냥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저희 일행들이 쇼핑을 하고 싶어 했던 곳은 '샤오미 매장'이나 '샤오미 정품'을 살 수 있는 쇼핑센터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사 가이드는 계속 일정을 핑게 대면서 '샤오미 매장'이나 대형 쇼핑몰 방문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사실 단동까지 이동한 후에 저희 일행 중 어른 8명이 압록강으로 보트를 타러 간 동안 나머지 일행들은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1시간을 마냥 기다리며 보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가이드에게 단동 시내에 있는 쇼핑몰에 잠깐 들렀다가 '국제 여객선 터미널'로 가자고 부탁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