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발표된 남북 협상 타결 소식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이를 환영하는 모양새지만, "(긴장 상태를 통해) 지지율 올리려던 것 아니냐", "합의문 어디에도 북측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은 담기지 않았다"는 등 비판적인 반응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관련 트위터화면 갈무리
한 트위터 사용자(@Fugio******)는 "유감은 말 그대로 느낌이 있다는 뜻인데 이번 합의는 정말 느낌 있네, 느낌 있어"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이용자(@poet*****)는 "유감: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 사과: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이라고 사전적 의미를 써 비판했다. "어서 아버지께 잘못했다고 '유감' 드려"라며 재치있게 이를 비꼬는 이용자(@news*****)도 있었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bkfire1004)은 "남북이 합의를 이끌어낸 건 평가할 만 하다"면서도 "주체 없는 유감(표명)은 유감"이라고 썼고, 박대용 뉴스타파 기자(@biguse)도 "국립국어원에 건의해야겠다, '사과' 유의어에 유감도 넣어달라고"라 했다. 역사학자 전우용(@histopian)씨는 "일본이 유감 표명하면 '미흡하다 사과해라' 북한이 유감 표명하면 '사과 받아냈다', 이런 상황이 매우 유감입니다"라고 써 300여 개 리트윗을 받았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이 됐다. 합의문 발표 약 30분 뒤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올라온 '앞으로 군대 갈 사람들은 알아둬라'는 글은 130여 개 추천을 받아 '베스트 글'로 뽑혔다. 글쓴이는 "오늘 진심으로 느꼈는데, 앞으로 위험하면 '애국'하지 말고 도망쳐라, 지뢰 폭발로 부상한 군인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썼다. 폭발 사고로 다친 군인들을 생각할 때 '유감 표명'에서 그친 이번 협상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역시 지지율 보약은 '남북 긴장'"이라며 일침을 놓은 누리꾼(@kore*****)이 있는가 하면, 재발 방지가 빠진 데 대한 비판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사과는 그렇다 치고, 대통령의 물러설 수 없는 협상 조건이라던 재발 방지는 어딨나(@lemon******)", "결국 아무 이득도 없이 빈 수레만 요란했던 굴욕 회담(@qnrclaa*****)", "(북한은) 지뢰 도발이 아닌 폭발에 대해 유감을 표했을 뿐 재발 방지 약속은 없었다(@yi****)"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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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북 긴장'은 지지율 보약?" 누리꾼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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