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한 19개 각 지역 국립대학교 총학생회는 24일 오후 부산대 본관 앞에서 국가권력으로 부터 대학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연대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민규
교육부와 정부를 향한 학생들의 성난 목소리는 이어지는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한성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총장 간선제가) 과연 총장을 민주적으로 뽑으려는 것인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대학을 주무르려는지 모르겠다"면서 "지성을 쌓고 교양을 쌓는 대학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간선제로 뽑힌 총장마저 임명제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문제가 된 경북대에서 온 박진원 부총학생회장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근본 원인은 총장 직선제만이 아니다"라면서 "대학을 시장 논리로 바라보는 교육부의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석제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대학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더 큰 규모의 연대를 다짐했다. 그는 "교육부가 더는 국립대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지 않도록, 국립대를 국립대처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학생 추모문화제와 학생총회 등 전국 국립대와 할 수 있는 활동을 깊게 논의하고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대 총학생회 측은 "기자회견에 참여한 대학 이외에도 동참 의사를 밝혀오는 대학 총학생회가 속속 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원대, 경북대, 광주전남 국공립대 대표자 협의회(전남대, GIST, 목포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전남도립대, 광주교대), 대구교육대, 부산대, 부산교대, 서울대, 인천대, 제주대, 충남대, 한경대, 한국교원대의 총학생회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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