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은 오는 9월 16일 퇴임하는 민일영(60·사법연수원 10기) 대법관 후임으로 이기택(56·14기) 서울서부지방법원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박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후보자에 대해 국회에 임명 동의를 요청하면 국회는 청문회를 거쳐 동의 투표를 한다.
연합뉴스
4년간 4193만 원의 무이자 학자금을 대출받은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측이 "아들을 유학보내면서 (이자 비용 등을) 좀 아껴 보려고 대출받았다"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24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특별한 사유가 있어서 무이자 학자금을 대출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아들(장남)을 유학보내면서 (이자비용 등을) 아껴 보려고 대출받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등부장판사라고 해서 공무원이 아닌 것도 아니고, 그런 좋은 제도가 있으니까 그것을 활용한 것일 뿐"이라면서 "다만 국민 눈높이에서 <오마이뉴스>의 문제제기에 경청한다, 그런 부분(무이자 학자금 대출)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마이뉴스>는 이 후보자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공무원연금관리공간으로부터 총 4191만 원의 무이자 학자금을 대출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주식·펀드 투자와 함께 '학자금 대출 재테크'에 나선 모양새"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당시 1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고, 심지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 주식에 총 3억8866만 원을 투자했을 정도로 '자금'이 풍부했는데도 '무이자 학자금'을 대출받았다. 그는 5600만 원짜리 고급 헬스클럽 회원권(호텔신라 운영 '반트' 회원권)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신고한 재산은 19억1191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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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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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 후보자, "아껴 보려고" 무이자 학자금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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