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 이어 또... 중국 산둥성 화학공장 폭발

화학물질 아디포니티를 생산 공장... '2차 피해' 우려

등록 2015.08.23 09:21수정 2015.08.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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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항 초대형 폭발에 이어 산둥성의 화학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중국 산둥성 쯔보시 헝타이현 농촌 마을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공장은 아디포니트릴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40분께 룬싱 화학공업과기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이 공장에서 엄청난 폭발이 발생하며 반경 5㎞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진동을 느꼈고, 일부 건물이나 가옥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폭발 강도가 컸다.

폭발이 일어난 후 공장에 큰불이 나면서 대규모 소방 인력과 장비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상자는 9명,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디포니트릴은 나일론의 원료이며 사람 피부가 노출될 경우 손상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공장 반경 1km 내 거주구역이 있어 화학물질 유출로 인한 '2차 피해'가 예상된다.

불과 열흘 전 톈진항의 화학물질 창고에서 초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하며 경찰·소방관 67명을 포함해 121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수습되기도 전에 또다시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국 소방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톈진항 폭발 사고 후 산업 안전 규정을 강화하고 사고 책임자를 엄벌할 것이라고 선언했던 중국 정부로서는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겹치고 말았다. AP, BBC 등 외신은 이번 폭발 사고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중국 승전 70주년 열병식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산둥성 #톈진항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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