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참여'의 가치를 충실히 계승하고,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충실히 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유 교장이 말한 다짐의 일환이다.
김재희
"영화제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영화를 선정하느냐'였어요. 선정된 영화에 따라 그 영화제의 빛깔이 드러나기 때문이죠. 상영시간이 한정돼 있다 보니 어떤 영화를 빼느냐가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기획자로서 유 교장이 추천하는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1980년 작품 <짝코>와 칠레의 안드레스 우드 감독의 2004년 작품 <마추카>다. <짝코>는 체제와 이념 때문에 이웃, 친구가 서로 적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마추카>도 체제가 만들어낸 대립각 때문에 우정이 어긋나는 슬픔을 그리고 있다.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당사자들이 얼마나 절절한 슬픔을 느꼈을지 그 사람이 되어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그게 내 일이라 생각하고 많이 느꼈으면 해요. 잊지 않고 계속해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봐야죠. 그래야 답이 나오잖아요. 우리가 앞으로 그런 세상이 아닌 곳에서 살려면 뭘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이번 영화제에는 다양한 형식의 영화 소개 및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개막작인 <침묵의 시선>(2014, 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과 폐막작 <위로공단> (2014, 감독 임흥순), 그리고 영화 <짝코>와 <텐저린즈>(2013, 감독 쟈쟈 우르샤제)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그 외 초청작 4편은 간략한 영화 소개를 진행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힘겨운 생을 살았던 여공들의 이야기를 그려 지난 5월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은사자상을 받은 <위로공단>(2014, 감독 임흥순)은 전태일(1948~1970) 열사의 누이인 전순옥(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1950년 한국전쟁 때의 보도연맹 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레드툼>(2013, 구자환)은 관련 장편소설 <밤의 눈>을 쓴 소설가 조갑상(66)씨가 영화 소개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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