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급식연대는 '무상급식 투쟁'과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에 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후원의 날' 행사를 19일 거창성당에서 열었는데, 1000여명 분량의 비빔밥을 만들어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거창급식연대
급식연대는 비빔밥 900그릇 분량을 준비했는데, 사람이 더 몰려와 100명 분량을 추가로 준비했다. 급식연대가 티켓 1장을 1만원에 팔았으니 1000장이나 나간 셈이다.
음식은 학부모들이 준비했다. 6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비빔밥에 들어갈 재료를 한 가지씩 만들어 왔고, 30여개 학교 학부모들이 이날 행사장에 모여 그릇에 담고 배식했다.
한 학부모는 "함께 모여 비빔밥에 들어갈 재료를 만들면서 재미도 있었고, 의미도 컸다"며 "많은 사람들이 와서 먹으니까 기분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아무개씨는 "비빔밥을 먹으려고 길게 줄을 서기도 했는데, 한 마디로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급식연대는 이번에 모은 기금을 '무상급식 원상회복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법률비용과 주민소환 서명운동 관련 비용에 쓸 예정이다.
현재 무상급식 투쟁 과정에서 학부모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홍준표 지사가 올해 초 거창군청을 방문했을 때, 학부모들이 면담 등을 요구하며 홍 지사의 차량을 막아서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에 거창군청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학부모들을 고소했고, 창원지방검찰청 거창지청이 학부모 1명을 기소했다.
이 학부모에 대한 첫 공판이 이날 오전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에서 열리기도 했고, 다음 공판은 9월에 열린다. 거창급식연대 김태경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무죄를 주장하지만, 나중에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며 "오늘 마련한 기금으로 법률 비용에 쓸 것"이라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를 대신해 서명을 받을 '수임인' 모집을 벌였는데, 이날만 무려 80여명이 신청했다. 지금까지 거창에서만 300여명이 수임인으로 신청했고, 이날까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임인증을 받은 사람은 1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