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고 전 회장에게 리더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김용만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미리 아이들의 능력을 재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회는 주지만 한 번이라도 실수를 하면 "그럴 줄 알았다, 역시 어려서 안 돼"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어른들이라도 한 번에 모든 것을 잘 해내지 못합니다. 실수를 통해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학교의 정해진 교육과정과 학교 행사를 다 정해두고 아이들에게 참여만 시키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고민하고 토의를 거쳐 진행해가며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이제 2년 된 학교라 많은 것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중학생이라 그만큼 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학생이기 때문에 못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가는 과정에서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학기에는 또 어떤 신나는 일들이 펼쳐질 지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수업시간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됩니다. 스스로 자람을 경험한 아이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는 것, 어른들에게 필요한 덕목일 것입니다.
교육에서만큼은 '빨리, 빨리'라는 결과 우선주의가 아니라, "천천히 해도 괜찮아, 넘어져도 괜찮아, 너는 아직 배우는 중이구나"라고 기다려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띄진 않지만 분명히,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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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안 된다"는 어른, 아이는 스스로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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