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담화 관련 국제사회 반응에 '촉각'

아베 총리, 외무성에 "각국 반응 계속 주시하라" 지시

등록 2015.08.16 09:13수정 2015.08.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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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담화 관련 국제사회의 반응에 주시하는 아베 신조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아베 담화 관련 국제사회의 반응에 주시하는 아베 신조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NHK

일본이 전후 70주년 담화 관련 국제사회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5일 아베 신조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으로부터 전날 발표한 전후 70주년 담화, 일명 아베 담화에 대한 각국 정부의 반응을 보고받으며 "계속 주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전날 기시다 외무상은 아베 총리의 지시에 따라 한국, 프랑스, 영국, 호주 등 4개국 외무장관과 전화 회담을 하고 담화 내용과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반응도 정리해서 총리 관저에 보고했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 정부가 기테라 마사토 중국 주재 일본대사를 부른 것과 관련 "중국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기존 입장을 전달받았을 뿐"이라며 "담화에 대한 특별한 논평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연설에서 "(아베 담화에서)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았다"라면서도 "아베 총리가 역대 내각의 입장을 확고히 계승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한 데 대해서는, 한국도 어느 정도 긍정적 평가를 한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기시다 외무상에게 "앞으로 계속 각국 정부의 (담화 관련) 반응을 주시해달라"고 지시를 내렸다.

아베 담화 관련 아시아 각국 반응은?


한편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은 군국주의 침략 전쟁의 의도와 책임에 대해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라며 "피해를 입은 국가와 국민에게 성실하고 사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며 깊이 반성하고,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걷기를 촉구한다"라며 "일본이 실제 행동을 통해 아시아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도 외무성 성명에서 "침략의 역사에 대한 성실한 인정과 사죄가 담겨 있지 않다"라며 "일본이 (북한에) 진정한 사과와 반성도 없이 국제사회 공헌을 운운하는 것은 인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필리핀 정부는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아베 총리의 담화에 동의한다"라며 "전후 70년간 일본과 필리핀은 과거의 문제를 극복하고, 강한 우정을 쌓아왔다"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아베 총리가 역대 내각과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아베 담화 #기시다 후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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