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인터넷고 1학년 한우석군이 게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박장식
- 개발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한우석: "원래 모바일 게임이 아닌 PC게임으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게임을 만들다가 PC게임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모바일 플랫폼으로 급하게 전향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개발 시간이 부족해서, 게임잼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정유빈: "원래 기획자였고, 개발을 하동혁군과 같이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다만 PC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모바일로 급하게 변경하는 과정에서 유일한 모바일 개발자였던 본인이 개발하게 되는 상황이 왔다. 사실 조금 많이 힘들었고 혼자서 코드를 짜게 되었던지라 개발자들이 긴급패치를 하면서 느끼는 '쫄림'을 엄청나게 겪게 되었다."
전하연: "반대로 디자인 쪽은 인원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편했다. 하지만 적절한 사운드를 찾고 사용하는 것이 어려웠다. 출시 직전에 성우의 녹음본을 받고 편집을 하다가 부모님께 혼났던 적도 있다."
- 소셜 게임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 자체가 양산형으로 변한 감이 있다. 이런 중에 신선한 도전을 하게 되었다. 국내 게임의 소셜화, 양산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바라는 점이 있다면?정유빈: "최근 모바일 게임이 대기업이나 별도의 소셜 브랜드를 통해 게임의 강제적인 홍보나 푸쉬를 통해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중에 인디게임도 소소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대기업만의 게임이 아닌 인디 개발자들의 게임을 사람들이 더 많이 즐기고, 브랜드가 아닌 게임의 질로 게임을 평가하면 좋겠다."
한우석: "비슷비슷한 게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자 하는 전략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런 수익보다는 새롭고 재밌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맹승연: "게임을 별로 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선한 게임, 쉬운 게임 외에는 흥미가 잘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대형 게임사 입장에서도 더 많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팡류 게임'과 같은 쉬운 퍼즐, '런류 게임'과 같은 런앤런 게임과는 다른 독자적이고 재미있는 게임 장르를 개척해 나가면 좋겠다."
- 멤버들이 게임을 즐긴다고 하는데, 즐기는 게임이 무엇인지?정유빈: "하연이와 승연이와 같이 코나미의 리듬게임을 자주 즐기는데, 주변에서 리듬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이 많아서 자주 즐기게 된다. 사실 이 둘은 물론 나도 입학하기 전부터 리듬게임을 자주 했다(웃음). 이외에는 NC소프트 게임을 자주 하는데, '아이온'은 최고 레벨을 달성해 본 적이 있다. 리니지는 많이 해봤는데, 가족끼리 즐기는 편이다."
맹승연: "게임 동아리에 있지만 앞의 유빈이 말과는 다르게 그렇게 게임을 자주 하는 건 아니다. 간단한 퍼즐게임이나 아케이드, RPG 게임을 즐겨하는데, 예를 들면 저번 달에 나온 '메이플스토리2' 정도?"
조화윤: "닌텐도 게임을 자주 한다. 닌텐도 아니면 모바일 게임을 많이 하는데, 다들 즐기는 쿠키런 같은 게임을 자주 즐기는 것 같다."
한우석: "AOS 게임을 즐기는데,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겨하는 것 같다. 유빈이의 성화에 못 이겨 리듬게임도 자주 하게 된다. 사실, 정유빈이 같은 반 친구들에게 리듬게임을 하라고 끌어들여서 꽤 많은 아이들이 즐기게 되었다(뒤에서 정유빈군이 이건 아니라고 소리쳤지만, 다들 맞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다시 잠재웠다)."
-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한우석: "이 게임이 플레이스토어에 올라왔는데, 앞으로 업데이트를 당연히 하게 될 것이다. 원래 팀 자체가 일회성 팀으로 시작했지만, 정말 '어쩌다가' 앱스토어에 출시까지 하게 되었다. 이미 앱스토어에 출시가 되었고 우리 6명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는 이상, 앞으로 어디에 내놔도 쟁쟁한 게임 개발사들 사이에서 부끄럽지 않을 게임으로 남고 싶다. 윈도우즈 용으로도 만들어서 내놓는 것이 목표다."
맹승연: "게임 일러스트레이터가 꿈이니 만큼, 더욱 노력해서 좋은 게임 일러스트를 만들어보고 싶다."
조화윤: "외주 아티스트로 참여할 수 있다면 참여하고 싶고, 이번에는 청소년 팀으로 나갔으니, 다음 게임잼 때는 쟁쟁한 현업 가운데 진짜 현업으로 끼고 싶다. 현업분들에게 배우고 싶다."
정유빈: "사람들이 재밌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이 게임이 남았으면 한다.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앞으로 어느 정도 수익성과 경쟁력을 갖춘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전하연: "디자인적 감각을 조금 더 키워서 게임에 더 잘 어울리는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해보고 싶다. 이번은 처음이었는데, 더욱 노력하고 싶다."
신은홍: "취미는 취미로 남겨두고 싶다. 그것으로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웃음) 하지만 내 나름대로 즐거운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비슷한 길을 걸으려는 청소년들이 많을 것이다. 동년배 입장에서 앞으로의 동반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신은홍: "앞으로 힘든 일이 많을 텐데, 무엇인가를 기획을 하다 보면 그것이 마음대로 안 될 수도 있고 완성했다 생각하는데 엎어질 일도 많을 것이고, 또 모두가 이런 일을 거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너무 좌절하지 말고 또 새로운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한우석: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가 끊임없이 공부해야 되는 분야다. 난이도도 있다 보니 프로그래밍을 해 보려고 달려들다가 작심삼일로 끝나는 동년배들이 많다. 게임 개발자를 지향한다면 조금 더 굳센 목표와 마음가짐으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했으면 좋겠다."
정유빈: "기획자 입장으로 이번 프로젝트처럼 기획자가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기획자가 디자인을 맡는 사례를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자를 꿈꾼다면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는 팔방미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돈보다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최소한 청소년기에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조화윤: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면 동년배 친구들은 가까운 기회가 온다면 꼭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지만, 한 번쯤은 학교를 다니면서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전하연: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많이 경험해야 실력이 느는 분야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하기도 한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나중에는 그 분야의 실력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맹승연: "일러스트를 그리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림이 미래가 확실하지 않아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그림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그림을 그린다면, 자기에게 기회는 주어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