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과 동촌동촌의 산 낙산에서 바라다본 응봉과 동촌의 모습이다. 사진 왼쪽부터 인왕, 북악, 응봉이다.
김정봉
동촌은 북촌과 함께 북촌 체제를 형성하여 당대 실세들이 살았다. 남촌은 지체 낮은 관리나 가난한 선비, 몰락한 양반이 살았다. 남과 북이 뒤바뀌었을 뿐 지금이나 예전이나 권력지도가 존재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동촌에 거주한 고위급 인사들동촌의 주산은 낙산(酪山)과 응봉(鷹峰)이다. 동촌중에 응봉 동쪽 아랫마을이 명륜동, 혜화동이고, 낙산 아래가 이화동, 동숭동, 충신동이다.
동촌에 살아 동인(東人) 거두로 불렸던 김효원(1542-1590)이 낙산 아래 동대문시장 언저리에, 노론 영수 우암 송시열(1607-1689)이 명륜동 꼭대기에 살았다. 동인과 노론의 거목들이 응봉과 낙산 아래 이쪽저쪽에 살았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