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의 애마인 1972년식 현대차 뉴 코티나
오토헤럴드
국내에도 1972년식 현대차 뉴 코티나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등록 차량 가운데 44년 동안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 유일한 이 차의 주인은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다. 임 대표는 코티나가 44년 동안 풍상의 세월을 거치면서 아직도 고속도로를 거뜬하게 달리는 이유를 "교통사고가 없었고 일상적인 점검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애인을 다루듯 부드럽게 운전을 한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평균 1일 주행거리는 약 50km다. 1년이면 1만 8000km, 따라서 28년을 사용해야 50만km를 주행하고 56년을 사용해야 내구성으로 버틸 수 있는 100만km를 주행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자동차 평균 수명은 길어야 10년이고 10만km가 넘으면 고물차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20만km가 되면 여지없이 폐차장으로 향하고 만다. 차령 15년 이상의 자동차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구형 모델이라는 이유로 또는 관리 소홀로 대부분 그 이전에 폐차를 하는 일도 여전하다.
그는 "무병장수 자동차를 유지하는 비결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후정비보다는 항공기 정비방법인 사전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전점검이 예방주사라면 사후정비는 수술로 비교할 수 있어 자동차의 안전과 경제의 최종 책임은 바로 운전자 자신의 몫이라는 얘기다. 자동차도 인간과 같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급제동, 급가속, 급출발, 급제동을 하는 가혹조건의 운전법은 결국 사고로 이어지고 차도 골병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