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괴정당시 이곳에 모인 6명이 심었다고 전하는 느티나무와 육괴정
하주성
명현들이 육괴정에 모인 뜻은?
지난 4월 27일 찾았던 육괴정이다. 산수유축제를 시작하기 전에 찾아갔던 육괴정 앞. 보호수들은 가지만 앙상하게 내보이고 있었다. 당시 이곳을 찾았던 것도 바로 육괴정을 돌아보기 위해서였다. 몇 달 전 보았던 육괴정과 지금의 육괴정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무성한 잎을 달고 있는 나무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육괴정은 처음에 초당으로 지은 정자였다고 한다. 조선조 중종 14년인 1519년 기묘사화로 인해 조광조를 중심으로 한 이상정치를 추구하던 세력이 크게 몰락하면서, 난을 피해 엄용순이 이곳 도립리로 낙향해 육괴정을 지었다고 전한다.
500여 년 전 엄용순이 육괴정을 지었을 때는 초가였으나, 그 후 여러 차례 중건을 거쳐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당대의 명현인 모재 김안국, 규정 가은, 계산 오경, 퇴휴 임내신, 성두문, 남당 엄용순 등 여섯 선비가 우의를 기리기 위해 정자 앞에 못을 파고 주변에 6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