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데베베지난 28일 오후 3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솔로몬 데베베 국립 에티오피아항공 한국지사장.
김철관
솔로몬 데베베 한국지사장은 재학 졸업 후 곧바로 입사해 30년 동안 에티오피아 항공사에서 일했다. 그는 항공 보수 유지 정비 등을 담당하는 항공기술자로 첫 입사를 했다. 고객서비스, 마케팅, 외국 근무 등의 부서에서 일했고, 지난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덴마크, 케냐, 우간다 등에서 일했다. 지난 2008년 고객서비스 담당 부사장까지 역임한 에티오피아항공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 2013년부터는 한국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국립에티오피아항공 한국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솔로몬 데베베 한국지사장의 경력이다. (사)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은 솔로몬 지사장을 지난 2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엣 한국일보) 건물 A동 12층 에티오피아항공 한국지사 집무실에서 만나 공동인터뷰를 했다.
먼저 솔로몬 지사장은 한국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었고, 한국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에 올 줄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한국시장에 에티오피아 항공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그래서 에티오피아에 대한 낮은 인식을 한국민에게 알리라는 목적으로 보낸 것 같다. 에티오피아는 레저 시장도 큰데 한국에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에티오피아 항공의 승객유치도 중요하지만 에티오피아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사막, 가뭄 등 에티오피아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다. 향후 10~15년 이후에는 중국보다 한국이 아프리카에 투자도 많이 하고 방문자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에티오피아는 한국병원도 있고, 건축사업가도 많이 진출해 있다. 제가 임기를 마치더라도 다시 오고 싶은 나라가 한국이다." 그는 한국 사람들에게 우호적이고 친절하다고 말했다
"소중한 시간을 내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지사를 방문해 감사하다. 부임한 지 2년이 지났다. 한국과 에티오피아는 역사적인 관계가 있는 나라이다. 한국전쟁 에티오피아 병사들이 친형제처럼 참전해 도왔다. 지난 2013년은 한국과 에티오피아 수교 50주년 되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매우 우호적이고, 친절하고 예의가 있어 감명을 받았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환대를 해 줘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이어 솔로몬 지사장은 한국 음식이나 도시 그리고 역사유적지 중 인상적인 곳을 나열했다.
"한국의 김치를 좋아한다. 왜냐면 한국과 에티오피아 음식이 비슷한 점은 매운 맛이다. 그래서 매운 맛이 있는 김치를 좋아한다. 또한 돌솥비빔밥을 좋아한다. 야채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에티오피아 식성과 같다. 연어, 참치 등 다양한 해산물도 좋아한다. 한국은 음식이 다양하고, 좋은 음식들이 많다. 좋아하는 도시는 춘천이다. 한국전쟁 때 에티오피아군이 참전했던 곳이다. 춘천 전쟁박물관에서 에티오피아 병사가 참전한 비디오가 참 인상적이었다. 부산을 가봤더니 해변도 멋있고, 국제영화제도 열려 좋았다. 지난 4월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대구공항에 비행기가 착륙을 해 그 주변도 둘러 봤다. 서울은 경복궁 등 역사유적지가 많아 좋았다. 임기를 마치고 떠나기 전에 한국의 역사문화 유적지 등 좋은 장소를 많이 방문하고 싶다."
솔로몬은 고국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다른 나라의 식민지 체제가 없었던,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립 국가다. 그리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외세와 싸운 나라다. 1888년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침공한 아두아전쟁 때 승리를 했다. 이것은 에티오피아만의 승리가 아니라 자유를 위해 싸웠던 아프리카 전체에 대한 승리였다. 승리를 계기로 짐바브웨이나 남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유럽의 지배국가에 대항해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 계기가 됐다." 그는 에티오피아 항공사의 자랑거리를 승객에 대한 안전과 진보된 기술이 집약된 비행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 비행기를 첫 개항한 지 70년 주년이 됐다. 1945년에 설립해 첫 취항은 1946년이다.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던 것이 '승객에 대한 안전'이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 항공사는 안전한 항공사라고 얘기하고 싶다. 매우 수준 높은 시민안전을 책임진 항공사다. 현재 7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비행기가 다 신종기다. 평균 비행기 연령이 7년이다. 최근 보잉사에서 만든 드림 라이너 787기종 15대가 들어왔다. 진보된 기술이 집약된 항공기라는 점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드림라이나 787기종을 도입한 첫 번째 나라이고, 세계에서는 두 번째 나라이다. 최근 41대의 비행기를 주문해 놓은 상태다. 몇 년 후면 비행기가 100대를 넘어 선다." 이어 솔로몬에게 에티오피아가 외교중심지이면서 문화 보고라고 알려졌는데,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했다.
"지난 2015년 6월 28일 EU관광무역총회에서 에티오피아가 세계에서 가장 방문하고 싶은 나라로 상을 받았다. 역사적 유적지로는 인류화석 루시가 있다. 최초의 인류의 모델이고 이것을 볼려면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국립박물관에 오면 화석에 대한 설명과 유적에 대해 많이 볼 수 있다. 역사적 장소로 3개 도시가 있는데, 악숨, 곤도르, 랄리벨라이다. 악숨은 27미터 높이의 오벨리스크가 있다. 당시 첨단 장비도 없었는데 27미터의 오벨리스크를 세운 것을 생각해 보면 당시의 건축기술과 능력들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랄리벨라는 하나의 큰 바위에 만들어진 교회가 있다. 종교적으로 역사적인 장소이며,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아프리카의 예루살렘이다. 그 외에도 문화역사 유적지가 많이 있다." 그는 많은 역사적 문화적 장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흥미 있고 매력적인 고적 유적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지 못한 것은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기자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언론인들이 아프리카 소개를 통해 잘 알려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