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녁 자살을 시도한 익수자가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심명남
29일 오후 8시 20분경 엠블호텔 앞 해상에서 한 행인이 자살을 시도했으나 지나가던 시민들과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었다.
서울에 사는 배아무개(77)씨는 여수로 내려와 집안에 안 좋은 일로 자살을 결심한 후 주변에 지갑을 놔둔 채 부두난간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살려달라" 지나쳤다면...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3단계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다행히 그 곳을 지나가던 주부 3명이 배씨의 다급한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박람회장 옆이라 주변이 시끄럽고, 부두외곽은 난간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아 무심코 지나쳤다. 그런데 또다시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가던 길을 되돌아온 이들은 난간을 뛰어 넘었다. 그곳엔 한 남성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위급한 상황을 목격해 119에 신고했다. 1차는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 '관심'에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