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성인력개발센터 사무실 모습
오문수
- 여성의 수동적 삶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는 것은 집단상담프로그램입니다. 취업을 하고 싶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여성들, 자신감 없어 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전문 직업상담사가 1회기당 13~15명의 구성된 집단을 운영하여 MBTI검사, 직업선호도검사, 직업정보탐색, 이력서 자기소개서 클리닉, 모의면접 취업계획수립의 내용으로 총5일간 진행됩니다. 처음에 서먹서먹하고 자신없었던 참여자들이 2일 정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얼굴이 점점 밝아지고 의식이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집단상담 참여자들이 주위 분들에게 입소문을 내서 참여자들을 모집해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
집단상담 외에도 성혜란 관장이 진행하는 특강이 있는데요. 이 특강을 들으신 분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전율이 느껴졌다"라고 표현하더라구요. 5일의 집단상담, 1시간 30분의 특강으로 삶의 태도가 바로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시발점이 되는 것은 사실이고, 이러한 교육시간을 센터에서는 점점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 여성의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저희 센터가 개발한 유료과정에는 방과후강사양성과정, 자격증 취득과정, 창업과정 등이 있는데요. 방과후아동지도자, 독서논술지도사, 역사논술지도자 등 과정의 수료생은 실제로 방과후강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올해는 여성가족부 직업훈련과정으로 도슨트(미술전시해설사) 양성과정, 진로직업큐레이터양성과정, cs전문가양성과정, 사회복지사재취업(행정실무) 양성과정, 호텔세탁기능사 양성과정(취약계층), 산단사무인력양성과정을 진행하여 벌써 1과정을 수료했고 4과정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도슨트 양성과정은 GS칼텍스 예울마루와 협약을 체결하여 5명의 여성이 예울마루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호텔세탁기능사 양성과정은 20여명의 결혼이민여성과 고령자등 취약계층들이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수시 지원 취업창업교실로 소자본 창업과정(제과 브런치)과 정리수납전문가 1급 과정에도 50여 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여성이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다시 재이탈하는 경우도 있다. 센터에서는 취업자를 위해 지속적인 고충상담과 업체와 취업자간의 중재역할을 하는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20대를 선호하는 인사담당자... 40대 채용 후 채용관이 변하기도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재취업해 열심히 살아가는 성공사례도 있다. 여수산단 대기업 하청업체인 A기업은 법인전환을 앞두고 두 명의 경리사원 채용을 앞두고 있었다. 40대와 20대의 지원서를 들고 대표를 만나 경력단절여성의 장점을 설명했으나 20대 구직자에 대한 선호가 확고해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다음날 대표를 다시 설득해 40대와 20대 여성을 채용하기로 약속했다. 40대 김아무개씨는 경력을 인정받아 연봉 2400만 원에 보너스 별도, 20대 정모씨는 신입이라 급여 130만원(수습 3개월), 보너스 별도에 수습 후 인상을 조건으로 채용했으나 출퇴근 거리가 멀고 조건이 맞지 않다며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