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호 디 인터뷰> 표지사진.
비아북
지승호의 인터뷰는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하는 인터뷰다. 좋게 보면 자연스러운 구성을 취하고 있는 인터뷰이고 나쁘게 보면 전복과 반전이 없는 인터뷰다. 인터뷰는 공격적이어야 재미가 있을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책을 완독한 후에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인터뷰는 자연스러워야 술술 읽힌다.
각양각색의 7인의 이야기가 담겼고 그걸 통해 간접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은 매력적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역시 단조로움이 아닐까 싶다. 좀 더 치고 들어갈 수 있는 질문을 던지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지승호의 내공이겠지만 그걸 지루해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디자인이나 사진 등에서 아쉬운 부분이 꽤 있었다. 꽤 두꺼운 분량이기 때문에 사진 등이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책 대부분은 글씨로 도배되어 있었고 그 덕분에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었지만 심심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지승호의 작업은 매우 유의미했다. 그가 만난 사람들이 유명해서라기보다는 그가 끌어낸 대답들이 진실성 있게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뷰어보다 인터뷰이를 중요시하고, 질문보다 대답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지승호의 인터뷰는 빛날 수 있었다.
지승호, 더 인터뷰 - 인터뷰의 재발견
지승호 지음,
비아북,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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