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커피 배달서비스 하시는 보래이 사장님은 우리동네 통장님.
김동규
2015년 7월 23일, 날씨 : 우중충하다가 소나기 옴.
오늘은 오전 11시 30분 점심시간에 맞춰서 실험적으로 책수레가 출동했다. 점심 먹으러 나오는 직장인, 알바생들 타켓(?)으로 호객행위를 할 목적이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왜 이리 직장인들이 안 보이나. 흐흐흐.
오늘의 첫 번째 고객님은 고시텔 사시는 할아버지. <태백산맥> 1권을 과감하게 빌려가셨다. 잠시 뒤 영등포공원 물놀이장 가던 젊은 아빠가 <미생> 1권~5권과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또 빌려간다. 어디 사냐고 물어보니까 구로에서 원정 오셨구만.
1번 출구 앞 맛보래이 사장님이 냉커피를 가져다 주셨다. 사장님은 통장님. 조만간 마을상가지도를 만들어보자고 슬쩍 말씀드렸다. 이제 마을상가지도 만들기 슬슬 발동을 걸어야겠다.
오후 1시쯤 이제 2번 출구로 이동했다. 과일노점 아주머니가 책수레 옆으로 오시더니, 토지사용료 법률상담을 해오신다. 나는 변호사도 아닌데. 흐흐흐. 미주알 고주알 설명드리고, 봄봄 무료법률상담 받아보시라고 안내해드렸다. 다음 주에 한번 변호사 친구랑 찾아가는 법률상담 해드리기로 했다. 아주머니가 옥수수 한 봉다리 주셨다. 옥수수는 선의입니다. 절대 상담료는 아닙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