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수 놓은 금속노조, 금속노련 깃발20년만에 금속노조와 금속노련의 깃발이 나란히 섰다
정영현
이날 각 노조 소속 확대간부들과 조합원들은 주야 2시간 파업에 돌입하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경남지역 제조노동자들은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 참석한 제조노동자들은 '노동시장구조개악 반대'라는 피켓 등을 들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서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행진하며 노동시장구조개혁을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제조 노동자들이 노동시장구조개악을 막기 위해 업종의 차이와 상급단체를 가리지 않고 모였다"며 "오늘 20만 조합원이 기계를 멈추고 1800만 노동자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나선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 본부장은 "정부는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위해 1차 추진안을 내어놓았고, 더욱 구체적인 2차 추진안도 8월에 내놓을 것"이라며 "노동시장구조개악을 현 정권이 추진하면 50만 제조노동자가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노동시장개혁 없이 경제발전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저성장 국면에 장기불황 터널을 못 벗어나는 것은 재벌중심의 경제구조 때문"이라며 "노동자를 짓밟고, 단체협약을 무효화하고 해고를 자유롭게 하는 노동시장구조개악은 받아들일 수 없다. 긴장의 끈을 모아 하나의 힘으로 노동시장구조개악을 저지하는데 온힘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이에 더해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본부 의장도 "현대차와 삼성만 보아도 곳간에 쌓아 둔 돈이 300조"라며 "이 돈의 2.7%만 활용해도 98만개 의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 의장은 "하반기에 노동시장구조개악이 폭풍처럼 밀려올 것이다. 우리가 막을 수 있고, 막기 위해 끝까지 단결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