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청년인재육성과가 기획한 '청년의 시정 참여와 소통강화를 위한 꿈꾸는 테이블'이 지난 3월 27일 광주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열렸다. 이 중 기획, 홍보, 사진촬영, 영상제작, 진행요원 등으로 참여한 이들이 행사 후 약 4개월이 지나도록 인건비를 받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약 100명이 참석한 꿈꾸는 테이블 1차 행사에 쓰인 총 예산은 300만 원이다. 광주광역시 청년인재육성과는 이중 공연비, 행사용품비, 음향대여비, 무대설치비, 음료 및 다과 등을 제외한 199만 원을 아직 집행하지 않았다.
집행되지 않은 예산의 세부 내역을 보면 기획인건비 50만 원, 기록물 촬영 및 편집비 30만 원, 사회비 20만 원, 영상제작비 20만 원, 답사 및 홍보(웹자보 제작)비 30만 원, 진행요원 7명(이틀 2명, 하루 3명) 49만 원 등이다.
행사 기획을 맡은 박아무개(28)씨는 "청년의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에서 함께 일한 청년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광주광역시 청년인재육성과는 4개월 가까이 주지 않은 인건비를 하루 빨리 지급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프닝 영상을 제작했던 김아무개(26)씨는 "1년짜리 계획의 행사인데 이렇게 첫 출발부터 문제가 생긴 걸 보니 광주광역시의 일처리가 안일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도 1년을 바라보고 계획을 설계하고 있었는데 그게 다 무산돼버려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 측은 "행사 경비 중 행정(예산집행)지침에 맞지 않는 항목이 있어 인건비 지급 등이 미뤄지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광주광역시 청년인재육성과 관계자는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예산 중 영상제작비와 웹자보제작비가 있는데 (이 두 부분은) 지침에 따라 수당(인건비)으로 지급할 수 없다"라며 "사전에 이런 부분을 확인하지 못했고, 행사 이후 영상제작비 등을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느라 기획, 진행요원 등 수당도 지급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있었던 청년축제가 마무리되면 당사자들을 만나 해결하려고 했는데 그동안 소홀했던 것 같다"라며 "그 청년들에게 미안하다, 조만간 지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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