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에 나타난 팔색조팔색조가 나무에 앉아 있는 모습
안광연
주로 단독으로 생활하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며, 울창한 숲에 서식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이며 천연기념물 204호로 보호받고 있는 매우 귀한 종이기에 직접 본다는 것 자체가 힘든 종이다. 법적으로 보호받을 만큼 멸종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팔색조는 이렇든 눈에 띄지 않는 종으로 필자 역시 20년 가까이 탐조를 진행하면서 한번 도 본적이 없다. 마음으로만 팔색조를 만나기를 늘 희망해왔다. 이런 팔색조를 한남 대야조회 안광연 회원이 얼마 전 계룡산에서 목격했다. '호잇' 하며 독특하게 우는 팔색조의 계룡산 관찰기록은 처음 있는 일이다. 관찰 소식을 듣고 계룡산을 찾아갔지만 직접 만날 수는 없었다. 헛걸음하게 된 탐조로 마무리되었다.
팔색조는 주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남쪽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희귀한 새가 중부지방에 있는 계룡산에서 최초로 확인한 것이다. 필자 역시 욕심을 내어 계룡산에서 팔색조를 찾고 싶었으나, 능력이 부족하여 카메라와 눈에 담지 못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여름 철새로 찾아오는 희귀한 팔색조는 나에게 모습을 허락하지 않았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귀한 새의 이미지로 남은 팔색조가 내년에도 계룡산을 찾기를 희망해 본다. 둥지를 틀고 번식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아마 내년에도 팔색조는 계룡산을 찾을 것이다. 내년 봄 팔색조를 찾아 계룡산탐조를 진행하여 꼭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올해부터 덕을 쌓으면 내년에는 보여주려나 하는 허황한 기대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