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는 금융시스템의 분산을 과제로 제시한다. 지역화의 가치가 주목받는 만큼 지역금융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크리월드
지역금융이 체계적으로 갖춰진다면 지역화된 경제 구조를 안착시키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문제는 그동안 지역 단위의 금융 발전과 성장의 연관성을 깊게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현재 지역금융은 제 기능을 하기 힘들 정도로 취약한 상태다. 외환위기 당시 금융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1도 1행' 원칙에 따라 설립됐던 10개의 지역은행 가운데 단 3개만이 살아남았다. 앞서 인용했던 논문에 의하면 예금은행의 총예금액 중 70%, 총대출금의 56% 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실정이다.
당장 기존의 지역은행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지역은행을 추가 설립하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다. 전국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우체국금융을 통해 지역사회의 금융접근성을 확보하자는 기초적 단계의 방안이 논의되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지역화의 가치와 부합하는 지역금융의 형태로 주민 주도의 자발적 신용협동조합을 구성하자는 주장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금융시스템이 취약한 곳에서 경제의 활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역화는 금융시스템의 분산을 과제로 제시했다. 지역화의 가치가 주목받는 만큼 지역금융에 대한 기대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