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지옥과 왕따, 일진의 학교폭력과 폭력교사의 고문, 부모이혼과 경제파탄에 깨어진 가정~ 위기청소년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세품아
경찰과 검찰, 법원은 소년의 죄를 주목하지만 저는 우는 소년들과 같이 울렵니다. 사회적 자폐증을 앓는 소년들을 치유하면서 자립을 돕는 '희망공장'을 만들어 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렵니다.
이 글에 나온 소년은 인터뷰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죄를 드립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 "욕하면 욕먹고 돌 던지면 돌 맞겠습니다!"라면서 눈물 흘렸습니다. - 기자말
"하나님, 저 죽고 싶어요. 저 좀 데려가 주세요."초등학교 3학년이 일기장에 쓴 기도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소년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공부'라는 지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창문에서 뛰어내리려고 시도했다가 엄마에게 들키면서 자살 소동으로 끝났습니다. 소년은 왜 자살하려고 했을까요?
화근은 성공지상주의였습니다. 소년의 엄마는 검사 결과 아들의 아이큐가 139로 높게 나오자 명문대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친구와 노는 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아들과 명문대 진학을 위해 어려서부터 공부 벌레로 만들려는 엄마의 피치 못할 갈등은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원 '뺑돌이'가 된 소년은 숙제와 공부의 노예가 됐습니다. 6학년 때였습니다.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소년은 '오늘 하루, 학원 빠지고 생일 파티 가겠다!'고 말했다가 엄마에게 혼났습니다. 친구마저 빼앗는 공부, 소년에게 공부란 부수고 싶은 장벽이었습니다.
"엄마의 모든 기준은 공부였어요. 공부를 잘해야 서울대에 갈 수 있고,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공부를 강요했어요. 엄마는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공부 잘해야 사랑한다는 말로 들렸어요. 생일 파티 문제로 엄마와 싸운 그날 가출하면서 엄마와의 갈등이 점점 심해졌어요. 학교에선 친구들의 돈을 빼앗고 담배를 피우는 문제 학생이 됐고요. 중학교에 가서는 일진 중에서 가장 센 짱이 됐고요. 그때부터 나쁜 짓을 정말 많이 했어요." 소년은 '일류'가 아닌 '일진'이 됐습니다. 일진 중에서도 짱이 된 소년은 친구들의 돈을 빼앗고, 때리고, 오토바이를 훔치는 등의 사건 사고를 일으키면서 교무실과 경찰서를 제 집처럼 드나드는 유명 인사가 됐습니다.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어른들이 손가락질 할수록 더 거칠게 행동한 소년에겐 '쓰레기, 바이러스, 악의 축'이란 악명이 따라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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